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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대한 엉뚱한 상상과 잡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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不知 周之夢爲胡蝶與 胡蝶之夢爲周與 周與胡蝶 則必有分矣 此之謂物化

꿈속에서 내가 나비가 된 것일까, 나비가 꿈속에서 내가 된 것일까.   
                                                                                                                                            저작권자 : 子 (호접지몽)

Blog에 대한 엉뚱한 상상

잦은 음주가무를 끊기위해 시작한 Blog
 벌써 두달 지났네요.
음주가무도 일종의 인맥관리와 업무의 연장이라는 고정관념을 끊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몸이 안좋아지기 전까지는.
한동안 자기만족만을 위해 이것저것 Posting하는데만 정신 없었지요.
음악, 여행, 방송 등 일상 글에서부터, 링크프라이스, 애드데이 등 수익성 글까지 마치 포탈 사이트인양 만들었네요.
(돈도 많이 벌었답니다. 비록 직접적인 Blog 수익이 아닌, 지갑에서 지출되지 않고 쌓여가는 술값들 때문이지만...)

두달남짓 마구잡이 수더분하게 작성한 혼자만의 포스팅을 접고 이제 다른 블로그 나들이를 시작했습니다.
네이버, 티스토리의 Power Blog, Pro Blog 등 부터  RevU사이트에 올라온 많은 Post를 구경했습니다.

그 방대한 주제와 성격, 표현, 일상, 생각들은
Blog 속에 존재하는 영화 Matrix, 또 다른 하나의 가상현실 같았습니다.

어느 분의 Blog는 영화관을             어느 분의 Blog는 연애인을             어느 분의 Blog는 부동산을
어느 분의
Blog는 옷가게를             어느 분의 Blog는 화장품을             어느 분의 Blog는 체지방을
 어느 분의 Blog는 음식점을             어느 분의 Blog는 은행권을             어떤 분의 Blog는 헬스장를 
어느 분의
Blog는 콘서트를             어느 분의 Blog는 사진관을             어떤 놈의 Blog는 음란물을
어느 분의 Blog는 동물원을             어느 분의 Blog는 스포츠를             어떤 놈의 Blog는 스팸물를


이 많은 Bloger들이 Rss 등을 타고 서로 활발하게 왕래하며, 댓글로 소통하는 모습들...
이제는 낮설지가 않았지만, 그 낮설지가 않는다는 말이 더 무섭게 다가옵니다. 

장자의 호접몽에서처럼 이러한 가상현실 속에서 진정한 현실을 인식 못할까봐 살짝 겁이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댓글로 끝나지만, 언젠가는 가상현실 속 "아바타"를 계발, 시공간을 초월하여 서로 왕래도 하게될 날이 있겠지요.
그날이 오면 인터넷의 시초인 미국 군사연구기관 ARPA(Advanced Research Project Agency)이 만든 ARPANET이란
네트워크가 메시아(Messiah)로 추대받지 않을까 싶네요.




Blog = Web + Log의 줄임말
[Weblog - 1997년 미국 존바거(John Burgher), Blog - 1999년 피터 메홀츠(Peter Mehols)]

보통사람들이 자신의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웹 사이트 

사람마다 Blog를 운영하는 목적이 틀리기에 바라보는 시선도 다양했습니다.

Blog를 직업으로 운영하는 분      Blog를 휴식처로 운영하는 분       Blog를 개인앨범으로 운영하는 분
Blog를 팬카페로 운영하는 분      Blog를 리뷰어로 운영하는 분       Blog를 낙서장으로 운영하는 분


제각기 본인의 관심사를 자유롭고,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합니다. 당연히 충돌이 있겠지요. 
댓글들에 달린 비판, 욕설들. 
자신과 맞지않는 주장이거나, 내용이 부실하거나 등 많은 이유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인터넷 상에서만 벌어지는 일이 아니며,
세상 어디를 가도 있고, 지구 종말이 될때까지 있을 것입니다. 
본인 주소도 남기지 않은채 딱봐도 어이없는 댓글들은 그냥 웃고 넘기시고 삭제처리 하시면 됩니다.
그래도 싫다면 정부 미디어법을 더욱 강화하여 실명제를 넘어 개인 주소까지 공개하는 법을 만들면 되지만, 
그런 바보같은 짓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네요. 




"타인의 섹스를 비웃지 마라" (일본, 2008 / 영화 내용과는 무관)
 
간혹 수많은 이웃들을 보유하고 계시거나, 전문적인, 혹은 Power Blog라 지칭하는 분들이 초보 블로거들의
수준낮은 포스트를 휴지통으로 간주하고, 저딴 글이 왜 검색 상단에 노출되는 거냐, 이 글을 클릭한 내 시간이 아깝다며 
불만을 터트리더군요. 어떠한 수준의 글을 원하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도서관에 가면 논문 많은데...
올해 초등학교 2학년 올라가는 저희 조카도 블로그를 합니다. 잘 견제하고, 경쟁해 보십시오.

Blog 본연의 자유로운 포스팅 취향을 망각한 채, 본인 Blog의 가치, 품위, 수준만을 위해 맹목적으로 질주하시는
배타적 성향이 강한 분들을 볼때마다 드라마 "추노"의 양반들이 떠오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Bloger분들은 서로를 존중 해주며, 나름 밝은 네트워크를 일구어 가고 있더군요.
황야의 무법지대같은 인터넷상에서도 네티즌들의 자발적인 정화작용은 통하나 봅니다. 




세 사람이 길을 같이 걸어가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다. 좋은 것은 본받고 나쁜 것은 살펴 스스로 고쳐야 한다
                                                                                                                                                  저작권자 : 孔子 (논어)

Posting은 사실 "블로그는 댓글로 소통하고, 포스팅은 자체로 존중해줘야 한다"는
핑구야놀자 님의 댓글에서 생각대로 적어 본 것인데, 엉뚱하게 나비족이 사는 판도라 행성까지 날라가 버렸군요.
원래 글 못쓰는 사람들이 이렇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어쨌던 저분의 댓글이 제 포스터 한줄 요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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