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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Y 탄생 역사(네이선 모스트)와 스테이트 스트리트 대표 ETF 5종 비교

by Stone Economic 2026. 9.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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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앱에서 S&P500 ETF를 검색하면 SPY, VOO, IVV, SPYM이 나란히 뜹니다. 같은 지수를 따라가는데 왜 이렇게 여러 개인지, 그중 SPY는 어떤 경위로 나왔는지 궁금해서 SPY의 출발점부터 확인해 봤어요. 이 글에서는 SPY가 만들어진 과정과, 스테이트 스트리트의 대표 ETF 5개를 고를 때 봐야 할 기준을 정리합니다.

 

 

SPY는 어떻게 만들어졌나: 블랙먼데이에서 나온 아이디어


1987년 10월 19일,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22% 급락했습니다. 미국 SEC는 이듬해 2월 사후 분석 보고서(The October 1987 Market Break)를 냈는데, 주식 바스켓을 한 번에 거래할 수 있는 수단이 프로그램 매매의 양상을 바꿀 수 있다는 취지의 대목이 들어 있었어요. 이 과제를 받아 든 사람이 미국증권거래소(AMEX)에서 신상품 개발을 맡고 있던 네이선 모스트(Nathan Most)입니다. 원자재 트레이더 출신이고, 당시 나이가 74세였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원자재 시장 사람이라 발상도 거기서 나왔습니다. 창고에 든 상품을 창고증권(warehouse receipt) 한 장으로 사고팔듯 증권도 증서로 거래하면 안 되느냐고 동료 스티븐 블룸(Steven Bloom)에게 물었다고 해요. 이름도 이 발상을 따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 예탁증서(Standard & Poor's Depositary Receipts), 줄여서 SPDR(스파이더)가 됐습니다.

다만 "모스트가 SPY를 만들었다"는 표현은 반쯤만 맞습니다. 모스트와 블룸이 AMEX 동료들, 스테이트 스트리트 뱅크, 트레이딩 전문사 스피어·리즈앤켈로그, 로펌 오릭 헤링턴 앤 서트클리프까지 팀을 꾸려 규제 당국과 약 5년을 씨름한 끝에 나온 상품이에요.

날짜는 둘로 나뉩니다. 신탁은 1993년 1월 22일에 설정됐고, AMEX에서 SPY 티커로 거래가 시작된 날은 1월 29일입니다.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습니다. 첫날 약 100만 주가 거래됐지만 6월 중순에는 하루 1.8만 주까지 줄었다는 보도가 있어요. 출시 당시 보수는 연 0.20%였고, 지금은 0.0945%입니다. 순자산은 2026년 9월 기준 집계처에 따라 8,000억 달러 안팎이지만, 2025년 2월에는 뱅가드의 VOO가 자산 기준 최대 ETF 자리를 넘겨받았습니다.

"세계 최초 ETF"라는 표현도 조심해야 합니다. 캐나다에서는 1990년에 토론토 35지수를 추종하는 TIPS가 먼저 나왔어요. SPY는 "미국에 처음 상장된 ETF"라고 쓰는 편이 정확합니다.


같은 S&P500인데 SPY·VOO·IVV·SPYM이 따로 있는 이유


지수가 같아도 껍데기가 다릅니다. SPY는 1993년에 만든 UIT 구조라서 받은 배당을 바로 재투자하지 못하고 다음 분배일까지 현금으로 들고 있어야 하며, 보유 주식을 빌려주고 부수입을 얻는 일도 할 수 없다고 알려져 있어요. 보수 차이도 있습니다. SPY와 SPYM의 격차 0.0745%p는 10만 달러당 연 74.5달러예요. 1년으로는 작은 금액이지만, 적립식으로 오래 들고 갈수록 누적되는 쪽은 비용입니다.

그러면 SPY는 낡은 상품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SPY는 옵션 시장이 가장 깊고 하루 거래대금이 압도적이라, 단기 매매나 옵션을 쓰는 투자자에게는 여전히 편한 상품이에요. 용도가 다를 뿐입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대표 ETF 5개


운용사 이름은 2025년 6월 30일부터 스테이트 스트리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로 바뀌었지만, SPDR 브랜드와 티커는 그대로입니다.

SPYM은 새 상품이 아니라 이력이 긴 펀드입니다. 2005년 ONEK라는 티커로 나왔을 때는 러셀1000 지수를 따라갔고, 2017년 11월 SPLG로 이름을 바꿨다가, 2020년 1월 S&P500 추종으로 전환했어요. 2025년 10월 31일에 티커가 SPYM으로 바뀌었으니, 예전에 SPLG를 들고 있던 분은 같은 펀드를 그대로 보유 중인 겁니다. 다만 SPY만큼 거래량이 크지는 않으니, 자주 사고파는 계좌라면 호가 스프레드를 먼저 확인하세요.

GLD는 금괴를 보관하고 금 가격에서 보수를 뺀 값을 따라가는 상품으로, 미국에서 처음 상장된 금 ETF입니다. 배당이 없고 주식과 움직이는 이유가 달라서 "SPY냐 GLD냐"로 비교할 대상이 아니에요. 포트폴리오에서 맡길 역할이 다른 자산입니다. 보수 0.40%는 경쟁 금 ETF 대부분보다 높은 편이고, 최근 52주 가격이 340달러대에서 510달러 부근까지 움직일 만큼 변동 폭도 컸습니다.

DIA는 30종목을 담고, 시가총액이 아니라 주가 기준으로 비중을 정하는 가격가중 방식이에요. 그래서 주가가 높은 종목(2026년 8월 기준 골드만삭스, 캐터필러 등)의 영향이 큽니다. 30종목이라 SPY보다 덜 분산돼 있다고 보기 쉬운데, 500종목인 SPY도 2026년 7월 자료 기준 상위 3종목(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이 합쳐 약 19%를 차지해요. 종목 수와 실제 분산 정도는 다를 수 있습니다.

XLF는 S&P500 안의 금융 업종만 담습니다. 이름만 보면 은행 ETF 같지만 상위 종목에는 버크셔 해서웨이, JP모건, 비자, 마스터카드, 뱅크오브아메리카가 오르고, 이 5개가 합쳐 40%대입니다(ETF Database 자료, 시점에 따라 변동). 금융주는 SPY와 DIA에도 이미 들어 있으니 함께 사면 같은 업종을 겹쳐 사는 셈이 돼요. 업종에 대한 판단이 있을 때 얹는 상품이지, 이름이 익숙해서 고를 상품은 아닙니다.


매수 전에 확인할 기준

  • 오래 적립할 계좌: 총보수와 구조(UIT인지 개방형인지)를 먼저 비교합니다. 같은 S&P500라면 SPYM, VOO, IVV를 나란히 놓고 보는 게 맞아요.
  • 자주 사고팔거나 옵션을 쓸 계좌: 거래대금과 호가 스프레드가 더 중요해서 SPY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 분산 목적: 종목 수보다 상위 종목 비중과 다른 보유 상품과의 중복을 확인합니다.
  • 업종·원자재 ETF: 변동 폭이 넓고, 하락할 때 시장 전체보다 더 크게 빠질 수 있습니다.
  • 공통 확인 항목: 환전 비용, 거래 수수료, 세금은 상품과 별개로 따져야 합니다.

 

 

 
처음 투자를 시작하는 분들이 "어느 운용사 ETF가 제일 좋아요?"라고 자주 물어보세요. 제가 보기에 세 운용사는 경쟁 관계이기 전에 역할이 조금씩 달라요. 아이셰어즈는 담을 수 있는 자산군이 넓고, 뱅가드는 낮은 비용으로 오래 들고 가는 철학이 강하며, 스테이트 스트리트는 ETF라는 상품 자체의 역사를 대표한다고 느낍니다. 다만 이건 제 인상이라서, 실제 선택은 위 기준으로 상품별 수치를 비교해서 하시길 권해요.

1993년에 바스켓을 증서 한 장으로 묶은 발상은 지금, 같은 지수를 연 0.02%에 따라가는 상품까지 나올 만큼 경쟁이 치열한 시장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글은 ETF의 역사와 상품 구조를 이해하기 위한 정보 제공 목적이며, 특정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보수, 자산 규모, 구성 종목은 수시로 바뀌므로 매수 전 운용사 공식 자료에서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손익의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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